쿠스코(마추픽추)-14/10/15
역시나 물은 나오지 않는다.ㅋㅋ
새벽 네시 고양이 세수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다행히 어제 먹은 타이레놀이 효과가 있다.컨디션 쌩쌩^^
새벽 네시반에 아르마스광장에서 가이드와 만나서 샌프란시스코 광장으로 간다.
샌프란시스코 광장에서(투어버스는 모두 이 광장에서 출발한다)승합차를 타고 오얀따이땀보로 출발.
기차 시간이 여유가 있는건지 중간중간에 출근하는 현지 노동자 아저씨들을 자꾸 태운다.
딱 기차시간에 맞춰서 오얀따이땀보역에 도착.
셀카봉을 들고 다니다보니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더라는..ㅎ
잉카레일을 타고~마추픽추로 가는거얌~~^^
한시간 반 남짓 달리다가 아구아스깔리엔테스에 내려서
마추픽추로 가는 버스를 탄다.
트레킹하는 이들은 이 산길을 걸어올라간다는데...흠...시간만 있었더라면...할 수 있었겠지?ㅋ
꼬불꼬불 산길을 이십분 남짓 오른다.
드디어 도착한 마추픽추.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 꾸어 보았을 마추픽추.
매스컴에서 너무 많이 보아 온 탓인지,비현실적인 비주얼 탓인지...막상 직접 보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머리속은 아무생각 없어지고,가슴만 두근대더라는...ㅎㅎ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단식 밭.
평지가 없는 지형상 특성 때문에 계단식으로 밭을 일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경사가 제법 있는데 농사짓느라 애 좀 먹었을 것 같다.
대광장.
야마무리가 뛰어논다는 곳인데,이 날은 다들 어디 갔는지 코빼기도 안비췄다능~
마추픽추의 심장이라 불리는 태양의 신전.
태양의 신전 아래에는 큰 바위를 그대로 둔 채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는데,왕실의 미이라를 안치했던 능묘로 추정이 된다고 한다.
세 창문의 신전.
잉카의 초대 황제인 만코카팍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한 쪽 벽면이 무너져내리고 있어 접근이 금지돼 있다.
콘돌 신전.
마치 한마리의 콘돌처럼 생긴 거대한 돌.
페루인들이 차로 즐겨마시는 코카잎.
우리나라에선 마약으로 분류돼 있다.
고산병 예방과 극복 차원에서 코카차를 주구장창 마셔댔다^^
와이나픽추로 가는길.
마추픽추는 늙은봉우리,와이나픽추는 젊은봉우리를 뜻한다고 한다.
하루 입장객이 제한 돼 있어서,한국에서부터 예매하고 왔는데,정작 돌아가는 열차시간을 여행사에서 감안하지 않았다.
내가 그시간안에 가능하냐고 그렇게 물어봤건만 ㅠㅠ
어쩔 수 없이 삼분의 일 가량만 오르다가 다시 마추픽추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와이나픽추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사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했다.
만약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생긴다면,등산스틱은 필수.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어,나랑 같이 오르던 국적불명의 백인 이모님은 등산장비를 갖추고도 상당히 버거워했다.
내려와서 여권에다가 요렇게 인증 도장도 찍고~^^
내려오는 버스타기 전 라운지에서 왕치킨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버스 타는 순서를 기다리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버스를 타고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 도착.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역에서 잉카레일을 타고 다시 오얀따이땀보로~
돌아오는 열차안에서 부산에서 온 아주머니들을 만나서 신나게 애기하면서 왔다^^
성당교우분들이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오얀따이땀보역에 내리니 이름표를 들고 마중나온 가이드들이 줄지어 있다.
내이름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긴장 풀고~^^
저녁시간 즈음,쿠스코에 도착
숙소로 오는 길에 포장마차에서 안티쿠초를 샀다.
하나는 닭고기,하나는 소심장.소심장은 쫄깃쫄깃한 것이 식감이 참 좋았다.
고기만 먹기에는 좀 짜다 싶었는데,끝에 있는 감자랑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