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야기

쿠스코(마추픽추)-14/10/15

나를 위한 하루 2014. 11. 11. 11:31

 

 

 

 

역시나 물은 나오지 않는다.ㅋㅋ

새벽 네시 고양이 세수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다행히 어제 먹은 타이레놀이 효과가 있다.컨디션 쌩쌩^^ 

새벽 네시반에 아르마스광장에서 가이드와 만나서 샌프란시스코 광장으로 간다.

샌프란시스코 광장에서(투어버스는 모두 이 광장에서 출발한다)승합차를 타고 오얀따이땀보로 출발.

기차 시간이 여유가 있는건지 중간중간에 출근하는 현지 노동자 아저씨들을 자꾸 태운다.

딱 기차시간에 맞춰서 오얀따이땀보역에 도착.

셀카봉을 들고 다니다보니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더라는..ㅎ

 

 

잉카레일을 타고~마추픽추로 가는거얌~~^^

 

 

한시간 반 남짓 달리다가 아구아스깔리엔테스에 내려서

 

 

마추픽추로 가는 버스를 탄다.

트레킹하는 이들은 이 산길을 걸어올라간다는데...흠...시간만 있었더라면...할 수 있었겠지?ㅋ

꼬불꼬불 산길을 이십분 남짓 오른다.

 

 

드디어 도착한 마추픽추.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 꾸어 보았을 마추픽추.

매스컴에서 너무 많이 보아 온 탓인지,비현실적인 비주얼 탓인지...막상 직접 보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머리속은 아무생각 없어지고,가슴만 두근대더라는...ㅎㅎ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단식 밭.

평지가 없는 지형상 특성 때문에 계단식으로 밭을 일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경사가 제법 있는데 농사짓느라 애 좀 먹었을 것 같다.

 

 

 

대광장.

야마무리가 뛰어논다는 곳인데,이 날은 다들 어디 갔는지 코빼기도 안비췄다능~

 

                      

 

마추픽추의 심장이라 불리는 태양의 신전.

 

 

태양의 신전 아래에는 큰 바위를 그대로 둔 채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는데,왕실의 미이라를 안치했던 능묘로 추정이 된다고 한다.

 

세 창문의 신전.

잉카의 초대 황제인 만코카팍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한 쪽 벽면이 무너져내리고 있어 접근이 금지돼 있다.

 

                       

 

콘돌 신전.

마치 한마리의 콘돌처럼 생긴 거대한 돌.

 

                                 

 

페루인들이 차로 즐겨마시는 코카잎.

우리나라에선 마약으로 분류돼 있다.

고산병 예방과 극복 차원에서 코카차를 주구장창 마셔댔다^^

 

 

와이나픽추로 가는길.

마추픽추는 늙은봉우리,와이나픽추는 젊은봉우리를 뜻한다고 한다.

하루 입장객이 제한 돼 있어서,한국에서부터 예매하고 왔는데,정작 돌아가는 열차시간을 여행사에서 감안하지 않았다.

내가 그시간안에 가능하냐고 그렇게 물어봤건만 ㅠㅠ

 

 

어쩔 수 없이 삼분의 일 가량만 오르다가 다시 마추픽추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와이나픽추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사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했다.

만약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생긴다면,등산스틱은 필수.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어,나랑 같이 오르던 국적불명의 백인 이모님은 등산장비를 갖추고도 상당히 버거워했다.

 

 

내려와서 여권에다가 요렇게 인증 도장도 찍고~^^

 

 

내려오는 버스타기 전 라운지에서 왕치킨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버스 타는 순서를 기다리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버스를 타고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 도착.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역에서 잉카레일을 타고 다시 오얀따이땀보로~

돌아오는 열차안에서 부산에서 온 아주머니들을 만나서 신나게 애기하면서 왔다^^

성당교우분들이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오얀따이땀보역에 내리니 이름표를 들고 마중나온 가이드들이 줄지어 있다.

내이름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긴장 풀고~^^

 

 

저녁시간 즈음,쿠스코에 도착

 

 

숙소로 오는 길에 포장마차에서 안티쿠초를 샀다.

하나는 닭고기,하나는 소심장.소심장은 쫄깃쫄깃한 것이 식감이 참 좋았다.

고기만 먹기에는 좀 짜다 싶었는데,끝에 있는 감자랑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