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2016/10월13일
료칸 야치요에 작별을 고한다.
지배인인지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어른신 한분이 나와서 사진을 찍어 주면서 배웅해 주신다.
따뜻하고 친절한 직원들과 아기자기한 정원,고즈넉한 분위기..
좋은 기억 남기고 떠난다~
엄마랑~ 급친한 척.ㅋㅋ
헤이안진구까지 가지 않고 호쇼지 버스정류소에 가서(사실 거리차이는 크게 나지 않은 듯하다)
5번 버스를 타고 다음숙소인 교토타워호텔로 간다.
오늘은 버스 탈 일이 많으니 시영버스일일티켓을 끊어서 움직인다.
교토버스는 뒷문으로 탑승해 앞문으로 내리면서 버스비를 낸다.
내리면서 일일티켓을 달라고 하면 요렇게 티켓을 주는데 뒷면에 날짜가 찍혀 있어서 종일 버스를 탈 수 있다.
한번 타는 데에 230엔이니 3번 이상 버스를 타게 될 경우 500엔짜리 일일티켓이 훨씬 경제적이다.
교토역 교토타워호텔에 짐을 맡기고 시조가와라마치로 간다.
교토역 버스정류소에는 교토를 오가는 어지간한 버스들은 죄다 정차하는데 (전부는 아니지만.ㅎ)
구역별로 표시가 잘 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와라마치역에 내려 기온시조 방향으로~
어제 지나갔던 다리를 오늘 다시 보니 익숙하고 정겹기까지 하다.ㅋㅋ
기온시조 가는 방향 저 멀리 야사카신사가 보인다.
ㅇ알고보니 거리가 얼마 안 되었구나..^^
교토식 오코노미야끼로 백년 이상 사랑받고 있다는 잇센요쇼쿠.
오픈시간인 11시 정각에 들어갔는데 ...
어라? 벌써 손님이??...
아니었다.테이블마다 앉혀 둔 마네킹이었다.ㅋㅋ
술집이라서 그런가... 암튼 일본문화는 특이한 게 많긴 하다.
나혼자 왔더라면 저녁시간 즈음 와서 사케와 함께 먹었을텐데 ㅎㅎ
여하간에 음식 사진을 멀쩡하게 찍은 적이 별로 없다.
항상 먹다가 찍게 되더라는...-,.-
교토식 오코노미야끼.빈대떡 모양의 일반적인 형식이 아니라 마치 오므라이스처럼 얇은 반죽안에
약간의 해산물과 채소,그리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곤약 알갱이들(확실친 않지만 곤약 같은).
특이하긴 했다.
다만... 태어나 먹어 본 음식 중 가장 짰다고나 할까..ㅠㅠ
이건 누가 먹더라도 짤 수밖에 없는 음식이다.
아마도 술안주로 먹는다면 밤새 마실 수 있을만큼 짜다.
메뉴라곤 only 이것뿐이라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정신이 번쩍 드는 아점을 하고 킨카쿠지로 간다.
입장료가 비싼만큼 티켓도 이쁜건가..ㅎㅎ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장 후 쉽게 버릴수는 없는 디자인.
입구로 들어서 얼마 되지 않아 대표전각이 똬악~ 나온다.
스님들 사리를 모셔두었다는 전각이 금박으로 싸여 있다.
나오는 길에 운세풀이가 있어 재미로 해본다.
좋은 게 좋은거다~~ 이런 글귀들이 가득하다.ㅎㅎ
오사카성에서 먹어 보고 홀딱 반해버린 맏차 아이스크림.
그땐 다 먹어버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지만,이번엔 다행히도? 먹다가 정신차리고 한컷 남긴다.ㅋㅋ
킨카쿠지에서 버스를 타고 두어정거장 가면 료안지가 나온다.
료안지 티켓 역시 료안지의 특색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디자인 돼 있다.
티켓이 바로 기념품이 되는~~^^
본당 오르는 길이 예쁘고 운치가 있다.
조 건물 안으로 들어가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하얀 모래 위 열다섯개의 돌들이 본당 마당을 차지하고 있다.
열다섯개의 돌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갯수가 달리 보이는데 전부다 손가락으로 세고 있는 진풍경이 연출된다.ㅋㅋ
나도 여러번의 자리이동 끝에 열다섯개 확인에 성공함.
교토 사찰 중 정원이 가장 아름답다는 명성에 걸맞게 사찰 전체가 하나의 숲을 이루고 있다.
평온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
료안지에서 버스를 타고 또 두정거장?쯤 가면 닌나지가 나온다.
걸을수도 있는 거리지만 엄마의 다리건강을 위해 버스 타고 이동.ㅎㅎ
닌나지 건너편 카페에서 잠시 다리 쉼을 한다.
차가운 물과 뜨끈뜨끈한 물수건.
뭔가 어색하지만 어울리기도 한다.
커피 맛은...그냥 돈주고 산거라 마셨다.ㅎ
닌나지.교토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사찰.
웅장하고 묵직한 것이 들어가 보고 싶게끔 한다.
킨카쿠지와 료안지보다 사찰 전체가 넓고, 료안지만큼 크진 않지만 정원도 잘 꾸며져 있다.
일본의 정원은 한국의 그것과는 다르게 잘 꾸며진 어떤 그런 뭐...ㅋㅋ 그런 느낌이 있다.
보기에 따라 자연스럽지 않을수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특색이라고 해두자^^
죽죽죽 연달아 사찰들을 둘러본 후 교토역으로 돌아와 교토가츠규에서 저녁을~^^
등심규카츠와 교토맥주 켈슈로 만찬을 즐긴다.
일본와규는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었으며,낮의 오꼬노미야끼의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엄마는 약간 질긴감이 있다하여 화로를 부탁해 원하는 상태로 익혀서 드시고~^^
살짝 익힌 건 나름대로의 부드러움으로 또 맛있게 냠냠~
교토타워호텔로 가는 길.
요도바시 카메라가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
교토타워호텔 투숙객은 타워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나즈막하고 평온해 보이는 교토의 야경.
도시의 야경은 아름답다.
망원경으로도 관람할 수 있는데 건물들 벽밖에는 안보이더라는..ㅋㅋ
교토에서의 마지막 밤.ㅠㅠ
편의점 로손에서 산 닭꼬치 3인방과 맥주로 아쉬움을 달랜다.
차암~~ 많이도 먹는다.ㅋㅋ
맛난 거 먹고 즐기는 게 여행 아닐까~^^
오늘 하루도 무사히 즐겁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