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야기

이카(첫번째이야기)-14/10/10

나를 위한 하루 2014. 11. 10. 11:26

 

 

 

이른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조용한 피스코 거리를 산책한다.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동네.따뜻함으로 기억 될 것이다.

 

 

 

플로레스 버스 터미널에서 7시15분 버스를 타고 이카로 고고 버스비는 5솔.한시간 반 정도 걸렸다.

 

 

이카에 도착하자마자 이카고대박물관으로 이동.

마음 같아선 걸어가고 싶었지만,리마,피스코와는 다르게 뜨거운 뙤약볕에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자꾸 꼬시는? 택시 기사님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싶어서 ㅎㅎ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5솔)

사실 걸어가면 이십분도 채 안걸릴 거리였지만...

이카고대박물관 입장료는 7.5솔이었는데,실제 미이라며 고대 장신구들과 모형들이 제법 잘 전시돼 있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당시 뇌수술의 흔적을 보여주는 유물들은 의아하면서 신기했다.

마취는 제대로 하고 했겠지...?ㅎㅎ

 

 

박물관에서 나오니 아까 그 택시기사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ㅋㅋ

다시 5솔을 내고, 택시로 이카 아르마스광장으로 이동했다.

페루에는 이렇게 큰도시마다 중앙광장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시민들의 쉼터이자 여행객들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아르마스광장 옆에 무니시팔리다드 거리에서 햄버거와 치차로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했다.(10솔)

햄버거 속에는 생토마토,생오이,상추가 듬뿍에다 직접 그릴에 구운 두툼한 고기패티가 들어있어 맛이 참 좋았다.

자극적이지 않고,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버거.

같이 나온 치차음료는 보라색 옥수수와 레몬즙으로 만든 페루 전통음료인데,마시면 마실수록 건강해지는 맛이다^^

산더미같은 감자는 다 해치우기엔 너무 많았다. 아까비...

 

 

광장을 산책하다가 택시를 타고(6솔)십분 정도 달리다 보니...

갑자기 사막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이런 사막이 도시 가까이 있을수가 있는건지...

호스텔 둘체 에스탄시아는 허허벌판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흐미...

마치 영화 바그다드 카페에서 보았던 것 같은 황량한 그곳에.

택시기사님이 여기라고 내리라고 하는데도 겁이 나서 선뜻 내릴 수가 없었다.ㅋ

기사님이 직접 초인종을 누르고 주인한테 나를 바통터치해주고 나서야 안도.

페루에서는 치안 때문인지 웬만한 숙소에서는 24시간 문을 걸어잠그고 있었다.

 

 

숙소에 들어가보니...

이건 또 신세계가 아닌가~

사막속에 수영장 달린 호스텔이라...호텔이라면 꽤나 비싸게 받았을텐데.

피스코에서도 여기 이카에서도 숙소는 대성공이다.

와카치나 오아시스 부근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싱글룸을 찾다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여기 페루에 와서 평생 탈 택시를 다 타보는 듯하다.ㅎ

택시를 타고(3솔)와카치나에 도착했다.

내 평생 언제 또 와 보리...사막속 오아시스.

어릴 적 동화책으로도 보고,TV에서 만화로도 봤던 신밧드의 모험이 떠오르는 마을이었다.

그림책에서 금방 나온 것 같은 오아시스 마을.

아니지...이 마을을 보고 그림책을 만들었을지도..^^

 

 

와카치나 버기투어를 신청해놓고(60솔/입장료3.8솔 별도-바가지 썼음.ㅋㅋ)기다리는 중에

펍에 들어가서 피스코사워를 시켜놓고 있다가,부산에서 여행 온 두 아가씨를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ㅠㅠ.

달달하고,알딸딸한 피스코사워를 마시면서 한참 수다를 떨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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